대한약사회 "국민 67%가 편의점 상비약 적정하다 생각"

입력 2017-01-19 14:29
대한약사회 "국민 67%가 편의점 상비약 적정하다 생각"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편의점의 상비약 판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대한약사회가 현재 편의점 판매 품목 수가 적정하다는 취지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상비약 품목 수에 대해 설문한 결과, 66.9%가 '적정하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의 16.6%는 '많다'고 했으며, 나머지 16.5%는 '적다'고 했다.

단 약사회는 이번 설문조사에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일반의약품 13종 외에 48종의 의약외품도 포함시켰다. 48종의 의약외품에는 까스명수, 박카스, 마데카솔 연고 등이 포함된다.

늦은 시각 환자가 발생했을 때의 해결방안으로는 응답자의 74.4%가 '야간·휴일 이용 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 공공약국 도입'을 꼽았다.

다음으로 '편의점 판매 의약품 확대' 19.8%, '지금 상태로 충분' 3.7% 순이었다.

심야 공공약국 도입 및 운영은 그동안 약사회에서 편의점 상비약 품목 수 확대를 반대하며 대안으로 내세웠던 방안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설문을 통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상비약 품목 수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공휴일이나 심야에 필요한 것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이 아니라 의료기관과 연계된 공공약국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최근 정부는 2012년 의사나 약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한 지 약 5년 만에 품목 조정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판매되는 의약품은 감기약, 소화제, 해열진통제, 파스 등 13개 품목이지만 이번 논의를 통해 전체 품목 수가 늘어나거나 일부 품목이 조정될 수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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