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연일 호황…상품권 6만5천장 유통
체험비 절반 상품권 반환…농산물 1억6천만원 판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장이 연일 호황이다.
화천군은 지난 14일 개막한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18일까지 기준 외국인 3만1천165명을 포함해 모두 46만7천733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개막 첫 주말인 14∼15일 21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데 이어 16일 8만4천620명, 17일 7만5천304명 등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화천군은 유례없는 경기 침체에도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상품권 도입 등 '알뜰축제'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천어축제는 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현금과 다름없는 화천사랑상품권이나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주고 있다.
메인이벤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는 중학생 이상 일반 참가자가 1만2천원의 체험료를 내면 5천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준다.
외국인은 여행사 단체여행객의 경우 체험료에 따라 5천원에서 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주고 있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체험 역시 5천원에서 2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3천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지역에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개막(14일) 이후 현재까지 축제에서 사용된 상품권 매수는 6만5천712매에 달한다.
이로 인해 수익금 역시 6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늘어났다.
농특산물 판매장 수익도 현재 1억6천여만 원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상태다.
화천군 관계자는 "관광객은 부담 없이 산천어축제를 즐길 수 있고, 지역 농민과 상인은 수익을 올리는 상품권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전국 140여 개 팀이 출전해 총상금 1천350만원이 내건 창작썰매 콘테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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