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에 동파 70건…"한파·폭설 또 오니 유의"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9일부터 시작된 한파로 수도시설 동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이후 서울·부산·경기·충북지역 등에서 계량기 동파 69건과 수도관 동파 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동파의 절반 이상은 보온을 하지 않은 이유로 발생했다.
수도계량기는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파 위험이 커지므로, 추위가 올 때면 계량기함을 보온재로 채우고 비닐로 밀폐해야 한다.
한파가 오면 수도시설 외에도 홀몸노인의 저체온증 사망, 가축 동사, 과수 동해, 화재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20일과 22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파와 대설이 겹쳐 도로가 얼어붙으면 교통사고 등 피해가 날 수 있어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안전처는 당부했다.
안전처는 "개개인이 건강을 관리하고 수도시설과 농·축·수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월동장비를 사전 구비하고 차량은 감속 운행하는 등 안전운전 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처는 우리나라의 겨울 한파특보가 2006∼2015년 평균 51회 발효됐으나 최근 5년(2011∼2015년)간은 평균 74회로 1.5배 증가했다며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랭 질환자도 2013년 259명에서 2014년 458명, 2015년 483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안전처는 한파로 인한 취약계층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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