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대 출신 전성시대…광주국세청 요직 상당수 차지
광주·전남·북 서장 14명 중 9명…지방청 과장 7명
서로 챙기기·내부경쟁 치열 지적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방국세청 내에서 세무대학 출신 공직자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19일 광주지방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 인사에 따라 광주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장 14명 중 광주, 목포, 여수, 나주,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등 9명이 세무대 출신이다.
지난해 세무서장 14명 중 7명이 세무대 출신인 것과 비교하면 약진이다.
또한 지방국세청 산하 과장급 이상 간부 21명 중 7명이 세무대 출신이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앞으로 고위직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5급 이하 일부 중요한 자리에도 세무대 출신이 상당수 포진해있다.
이러한 세무대 출신들의 약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 내에는 입직(직업시작) 경로에 따라 크게 행정고시, 세무대, 7급 공채, 9급 공채로 분류되는데 세무대 출신들이 조직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세무대 출신들은 8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승진 과정에서 9급 공채보다 훨씬 빠르고, 일부는 7급 공채와 경쟁 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비(非) 세무대 출신들은 세무대 출신들이 '서로 챙기는 등' 조직 내에서 파벌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반면 승진 등 인사 경쟁이 치열한 국세청 조직 특성상 세무대 출신들 간에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분석도 있다.
세무대학은 세무대학설치법에 따라 1980년 2년제 특수목적대학으로 설립된 후 일부 논란에 따라 2001년 폐지됐다.
세무대학 출신은 8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됐고 19회에 걸쳐 5천여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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