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작전 개시 석 달 만에 모술 절반 탈환

입력 2017-01-18 22:21
이라크군, 작전 개시 석 달 만에 모술 절반 탈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은 18일(현지시간) 모술 동부 지역을 이슬람국가(IS)에서 모두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정예부대 대테러부대의 탈리브 알셰가티 사령관은 이날 "티그리스 강 왼쪽(모술 동부)을 탈환했다"며 "IS의 잔당을 소탕하는 마무리 작전이 조금 남았을 뿐 주요 전선과 지역은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술은 티그리스 강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 만큼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석 달 만에 절반 정도를 수복한 셈이다.

모술은 이라크 제2 도시로, IS가 2014년 6월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모술은 유전 지대인 데다 인구가 많아 IS가 세금 명목으로 주민에게서 대규모 금품을 뜯어 내 '경제 수도' 역할을 했다.

점령 당시 모술 은행에 보관된 4억∼5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도 IS가 약탈했다.

모술 동부에서 IS를 소탕한 이라크군은 IS의 본진이 주둔한 서부에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티그리스 강을 잇는 다리 5개는 모두 파괴되는 바람에 이라크군의 진격로가 막혔으나 동부에 있던 IS 조직원의 퇴로도 막혔다.

서부에는 탈출하지 못한 민간인도 수십만 명 규모로, 서부 탈환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모술에 사는 민간인은 10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탈환 작전이 진행된 지난 석 달간 약 15만명만 피란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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