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장애인체육회장 당선자 "훈련일수 대폭 늘리겠다"

입력 2017-01-18 16:43
이명호 장애인체육회장 당선자 "훈련일수 대폭 늘리겠다"

"평창패럴림픽 앞두고 기량 끌어올리는데 집중"

"예산 확충 통해 현장의 갈증도 풀어내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이명호(60) 당선자가 "장애인 선수 출신 첫 회장으로서 현장의 갈증을 풀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명호 당선자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53표 중 34표를 얻어 임기 4년의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새 수장으로 뽑혔다.

이명호 당선자는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으로 2006년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한 뒤 이천훈련원장을 역임했다. 선수 출신이 대한장애인체육회장으로 뽑힌 건 처음이다.

이 당선자는 "현장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라며 "장애인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일수 증대, 가맹경기단체의 정부 지원 직원 수 확충, 평창패럴림픽을 대비한 장비 지원 문제 등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당선자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을 밝혀달라.

▲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됐다. 많은 분의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 실무인 출신답게 차근차근 현안을 해결하겠다.

--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현안은 무엇인가.

▲ 장애인대표팀 선수들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중 120일밖에 안된다. 훈련일수를 210일 정도로 늘려 연중 훈련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 이런 훈련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예산 확충을 해야 하고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 신인선수도 육성해야 한다.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선수층을 넓히고 밖으로는 예산을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하겠다.

--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회장의 역할이 큰데.

▲ 가맹경기단체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직원 2명을 채용할 수 있다. 이를 3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제 인력, 스포츠과학 등 장애인체육에서 큰 관심을 두지 못하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겠다.

-- 평창패럴림픽이 1년 정도 남았다.

▲ 선수층을 넓히는 게 문제다. 1년 안에 선수층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동계장애인스포츠는 장비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쓰는 동계장애인스포츠 장비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인데, 선수들이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 현실적으로 예산 확충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은데.

▲ 정부 예산을 더 끌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체 예산 확충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임하겠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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