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밀리면 끝'…부산 정가 보수 경쟁 뜨겁다
민주당 지지세력 다양화, 국민의당 공보·정무기능 강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여야시당이 조직체제 정비와 지지세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보수 지지층 확보를 놓고 한판 승부를 거는 형국이고 민주당은 다양한 세력을 결집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당은 언론과 정무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김무성(중·영도), 이진복(동래), 김세연(금정), 하태경(해운대갑), 장제원(사상) 등 부산지역 탈당파 5명 의원의 지역구 표심을 붙잡아 두는 데 전력을 집중한다.
새누리당은 이들 지역 당원 이탈을 초기에 막기 위해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오는 19∼20일 공모를 받아 설 연휴 이후 늦어도 2월 중순에는 사고지역 조직위원장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무게감 있는 인사와 함께 참신하고 젊은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갑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의 영입이 새누리당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19일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시발점으로 부산에서 새누리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탈당 의원 5명의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에 들어간다.
바른정당은 시당의 대변인, 전략기획본부장, 홍보본부장에 부산시의원을 전진 배치하는 등 현장 실무중심으로 시당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당의 조직이 정비되면 일선 구청장과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모임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0일 오후 7시 부산일보 강당에서 신입당원 환영회를 여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상승하는 지지세 분위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환영회는 신입당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 문화공연, 화합의 시간 등으로 열린다.
행사 중간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강당에서 민주당 부산시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다양한 지지세력의 확장 차원에서 조직된 이들 단체 행사에는 최인호 의원이 참가해 '2017 정권교체를 위한 청년·대학생의 비전과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지난 6일 배준현 시당위원장 취임 이후 공보와 정무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배 위원장 출범 이후 17일에는 첫 상무위원회를 열어 대변인에 노승조(사상구 지역위원장)씨, 정치특보에는 기자 출신 허열씨를 각각 선임하고 시당의 역량을 대선 준비에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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