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다영 올리고, 재영 때리고…V리그 별들의 축제

입력 2017-01-19 05:40
'쌍둥이 자매' 다영 올리고, 재영 때리고…V리그 별들의 축제

'소원을 말해봐' 등 팬이 함께 즐기는 올스타전 22일 천안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에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모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선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광인, 서재덕(이상 한국전력), 송명근(OK저축은행)이 팀을 이뤄 오랫동안 배구 인기를 책임진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KB손해보험), 김학민, 한선수(이상 대한항공)에 도전하는 신구대결을 펼친다.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프로배구연맹(KOVO)은 22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연다.

남자부 OK저축은행·삼성화재·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가 K스타팀을 꾸리고,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GS칼텍스·KGC인삼공사가 V스타팀을 구성했다.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한 선수 48명이 축제를 연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젊은 선수가 대거 올스타에 뽑혔다.

KOVO 관계자는 "젊은 배구 선수들은 판만 깔아주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연맹이 요청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화려한 세리머니'를 구상하고 있다.

팬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많다.

KOVO는 "팬 위주로 올스타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스타전은 배구 관람이 아닌, 배구장에서 함께 즐기는 것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선수가 팬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를 한다. 2015-2016시즌 올스타전에서는 베테랑 방신봉과 이효희가 팬들의 요청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

'월드컵 이상형' 등 코트와 관중석의 벽을 없애는 행사도 마련했다. 팬과 함께하는 응원전 등 사전 행사와 경기 중, 경기 후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가 계속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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