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군, 대우해양조선서 초대형 군수지원함 인수"

입력 2017-01-18 15:21
"英해군, 대우해양조선서 초대형 군수지원함 인수"

3.7만t급 '타이드스피링,'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지원

나머지 3척도 내년까지 인도돼 취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영국해군이 지난 2012년 대우해양조선에 발주한 초대형 군수지원함 4척 가운데 1호 함을 최근 인수했다고 미국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영국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 영국해군이 3만7천t급 군수지원함 '타이드스프링(Tidespring)' 함을 이달 초 인수했다면서, 이는 애초 인도 시기보다 1년 늦은 셈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타이드스프링스 함의 시험 운항 과정에서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돼 이를 해결하려고 인수 시기를 늦췄다"면서 "기술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이드스프링스 함은 연내 영국에 도착한 후 맞춤화(customization)와 성능 평가 시험 과정을 거쳐 취역할 예정"이라면서 "나머지 3척과 함께 내년 말까지 모두 취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드스프링 등 4척의 군수지원함은 영국이 오는 2020년과 2023년에 차례로 취역하는 퀸 엘리자베스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등 7만2천t급의 초대형 최신예 항공모함 전단에 연료와 물자를 공급하는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헬리콥터와 무장 해병대 병력 등도 탑재, 일반 전투는 물론이고 해상 대테러와 재난구조 임무 등도 수행할 수 있다. 영국 해군은 항모 취역에 맞춰 노후한 군수지원함을 국제수준의 최신형으로 대체한다는 마르스(MARS) 계획에 따라 2012년 대우해양조선과 5억9천700만 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디펜스 뉴스는 전했다.



이 계약은 영국해군이 해외에 발주한 첫 함정 건조라는 점에서 영국 국내의 거센 반발과 함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함은 전장 280m에 1천600명 병력과 F-35B 전투기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 헬기와 공격헬기, 수송용 헬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서 해상 군사도시에 비유된다. 국가적 비상사태에는 재난대응센터로도 기동한다.

이와 관련해 대우해양조선은 지난달 1일 경남 옥포조선소에서 두 번째 군수지원함 '타이드레이스'(Tiderace) 명명식 행사를 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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