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팔에 지역개발 청사진 그려준다…1천만弗 투입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천만 달러(약 117억 원)를 투입해 지난 2015년 대형 지진으로 복구작업이 한창인 네팔의 지역개발 밑그림을 그려준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 수립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네팔에서의 사업경험이 풍부한 전북대학교를 '네팔의 통합적 지역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조만간 착수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다양한 기술개발과 창업 활동을 지원해 네팔의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것으로 '기술혁신 활성화'가 핵심이다.
KOICA는 사업의 파트너이자 싱크탱크를 카트만두대 기술훈련센터로 정했다. 이 센터는 KOICA가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304만 달러(약 35억 4천99만 원)를 투입해 개원했다.
최성호 KOICA 사업이사는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에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어 많은 기관이 추진방향과 성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양국이 더 발전적인 관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OICA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2일 카트만두대 기술훈련센터에서 최 이사와 김형규 KOICA 네팔사무소장, 람 칸타 마카주 슈레스타 카트만두대 부총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업 관련 협의의사록(R/D) 체결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총회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6∼2020년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혁신 발전에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번 네팔 사업은 이 약속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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