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5월 20∼21일 '청바지축제'…공무원 청바지 입고 근무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충남 천안에서 오는 5월 하순 '청바지축제'가 열린다. 전국에서 청바지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기는 이번에 처음이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 신부문화공원 일대에서 오는 5월 20일부터 이틀간
'2017 천안 청바지축제'에는 벼룩시장, 경매, 세계 각국 청바지 교역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 축제는 천안(6개)과 아산(5개)에 대학이 11개나 되는 등 젊은 층이 몰려 산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됐다. 두 지역 대학 재학생만 10만명에 이른다.
시는 이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축제가 막을 올리는 5월 20일은 1873년 독일계 미국인 리바이 스트로스(1892∼1902)가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와 함께 등록비 68달러를 내고 미국 연방특허청에 청바지 특허를 낸 날이다.
시는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개막 1주일 전부터 시청, 구청, 읍·면·동사무소, 문화재단을 비롯한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드레스 코드'를 명시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청바지 제조업체로부터 신상품 68벌을 협찬받아 축제 첫날 오후 5시 20분에 5천200원을 시작으로 경매를 진행,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시는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향후 천안역 주변에 청바지를 주제로 한 박물관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아산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축제의 주인공을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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