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에 강한 안전한 강원도'…예방·복구에 70억원 투자
민방위 대피시설 확충·터널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재난관리기금 70억원을 투자해 재해예방 및 복구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997년부터 설치한 재난관리기금으로 193억원을 적립했다.
이 기금은 공공분야 재난예방활동 및 자연재해 저감시설 설치 및 보수, 재난피해시설 응급복구, 긴급구조 능력 확충 사업 등에 사용한다.
도는 올해 재난 사각지대 재해예방사업 등 12개 분야 사업을 시행한다.
'재난·재해에 강한 안전한 강원도' 구현이 목표다.
우선 15억원을 들여 15개 시군 30개소 지방하천을 보수해 재해예방에 나선다.
11개 시군의 재난 사각지대 14개소 정비 등에 25억원을 투자하고 재난취약지역인 2개 시군 2개소에 4천만원을 들여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취약계층 4천가구를 대상으로 1억5천만원을 들여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5개 시군 15개소의 수위계측기 등 재난감시용 기상장비는 4억5천만원을 투자해 교체한다.
도민안전을 위한 민방위 대피시설 확충·정비에도 나선다.
지난해 접경지역에 정부지원 대피시설 7개소를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철원 화천 양구 각 1개소, 고성 2개소 등 5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2020년까지 10개소를 확충, 총 51개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공공용 대피시설 572개소는 일제점검을 벌여 정비한다.
앞서 지난해 두 차례 점검을 시행, 대피시설로 부적절한 유흥업소, 노래방 등은 해제했다.
낡은 알림판 정비, 중복시설 해제, 대피면적 현실화 등을 통해 24시간 대피와 재난방송 청취가 가능하도록 정비할 방침이다.
도로 터널 등 재난 발생 시 재난방송 수신환경도 개선한다.
지난해 말 도내 도로 터널 248개소를 대상으로 수신환경 조사를 시행한 결과 10%가량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중 현장조사를 통해 상반기 중 수신환경이 불량한 터널에 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도는 국가안전대진단 시행 3년 차를 맞아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 있는 점검을 하고자 안전진단 기간과 대상 규모를 확정했다.
기존 76일이던 추진 기간을 2월 6일부터 3월 31일까지 54일간으로 조정하되 해빙기 안전대책과 연계해 시행한다.
진단대상도 7개 분야 2만여 개소로 정하고, 취약한 민간시설은 민관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박종훈 도 재난안전실장은 18일 "도민안전이 우선인 안전한 강원도를 만들고자 사전예방, 철저 대비, 즉시 대응, 완전복구에 중점을 두고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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