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미분양 많으면 매입형 뉴스테이로 전환 검토"(종합)

입력 2017-01-18 15:56
수정 2017-01-18 15:57
국토부장관 "미분양 많으면 매입형 뉴스테이로 전환 검토"(종합)

올해 뉴스테이 입주자 2만2천가구 모집

(세종·서울=연합뉴스) 윤종석 박인영 기자 =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생기면 이를 매입해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 뉴스테이 건설현장에서 업계 간담회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주택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올해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 수급불균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입주 물량은 올해 34만5천∼36만2천가구, 내년 42만1천∼49만5천가구로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강 장관은 "매입형 뉴스테이로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놓으면 향후 주택경기가 좋아져 입주 수요가 늘어도 전세대란 등 문제가 생기지 않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도 뉴스테이 물량이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강남이 워낙 비싸지만 신혼부부 등 청년층이 잘 살 수 있도록 우선 행복주택을 먼저 시도해 보고 여세를 몰아 뉴스테이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간담회에 앞서 올해 뉴스테이에서 2만2천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부지확보는 6만1천가구, 영업인가는 4만2천가구를 달성하는 등 뉴스테이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토부가 공급하는 뉴스테이 물량은 부지확보 기준으로 촉진지구 지정 방식이 4만2천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모는 1만2천가구, 민간제안 사업은 1만5천가구, 정비사업 연계형은 1만가구다.

국토부의 촉진지구 지정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지구 지정을 통해 공급하는 물량은 5천~1만가구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과 경기, 광주, 대구 등 11개 단지에서 1만1천가구 규모로 뉴스테이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뉴스테이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리츠 장려 방안도 밝혔다.

우선 10월 목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뉴스테이 허브리츠에 대한 대(對) 국민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허브리츠는 뉴스테이 사업을 위해 만든 여러 자(子)리츠에 투자하는 모(母)리츠다.

LH는 지금까지 허브리츠를 3호까지 설립했으며, 대국민 공모를 위해 만들 새로운 허브리츠는 수익성이 높은 단지 위주로 상품구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테이 허브리츠 채권 2차 물량도 올해 1천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작년 발행된 허브리츠 채권 1차 물량도 1천억원 규모였다.

강 장관이 방문한 위례 뉴스테이에는 올해 11월 36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8월 입주하는 서울 대림(293가구)과 함께 올해 처음 입주자를 맞는 뉴스테이 단지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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