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AI 개발하고 활용하는 시대 온다"(종합)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 "대기업 아니어도 AI로 혁신 가능"
나델라 MS CEO "AI로 모든 사람의 삶 증진…AI의 민주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누구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행사 기조 연설에서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염 대표는 "AWS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AI 솔루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초보적인 개발자들도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스피커인 '알렉사' 솔루션을 우리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솔루션을 바깥으로 노출해 여러 개발자와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AWS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인식·분석 솔루션 '아마존 레코그니션'(Amazon Rekognition), 음성 합성 솔루션 '아마존 폴리'(Amazon Polly), 음성·자연어 처리 AI 에이전트 '아마존 렉스'(Amazon Lex) 등을 이미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다.
이중 아마존 렉스가 바로 알렉사에 응용된 API(App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다.
염 대표는 "2006년 3월 AWS 출범 당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모든 개발자가 똑같은 정보통신(IT) 환경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회사의 핵심 목표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AWS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WS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IT 회사로 꼽힌다. 작년 매출 규모가 13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했다.
AWS는 복수의 데이터 센터를 묶어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s·AZ)이라 부르고, 복수의 AZ로 리전(Region)을 구성하는데, 지난해 초 세계에서 12번째로 서울 리전을 가동했다.
염 대표는 AWS의 빠른 성장 비결로 고객 지향성을 언급했다.
염 대표는 "AWS의 서비스 중 90% 이상은 고객의 목소리를 들은 후 개발한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특성상 고객 서비스가 잘되도록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하, 고객 증가, 사용량 증가, 인프라 증설, 비용 절감, 다시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AWS가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실제 AWS는 지난 10년 동안 59차례 서비스 가격을 인하했다.
염 대표는 "AWS는 지난 2014년 행사에서 클라우드가 새로운 표준이라 선언했다"며 "이제는 누구나 혁신에 동참할 수 있는 '수퍼 파워'를 갖고 혁신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 2017에서 AI 기술 철학의 핵심은 '민주화'라고 역설했다.
AI의 민주화는 누구나 평등하게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변화를 의미한다.
나델라 CEO는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MS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AI는 데이터를 축적해 모든 사람의 삶을 증진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 등이 MS의 AI 음성 비서 '코타나'를 차량에 접목한 사례를 언급하며 "MS는 세상 모든 사람이 AI 기술울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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