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전략과 생각, 책으로 볼까…서점가 트럼프책 수십종

입력 2017-01-18 11:25
트럼프의 전략과 생각, 책으로 볼까…서점가 트럼프책 수십종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관련 책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 나와 있는 트럼프 관련 책은 수십 종. 이 중 주목받는 책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 자신이 쓴 책 '불구가 된 미국'(이레미디어 펴냄)이다.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2015년 6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걸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의 생각을 담았다.

이민과 외교, 교육, 에너지, 의료보험, 총기소지, 언론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트럼프의 생각이 드러나 있어 그가 당선 후 가시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대북정책에 있어 중국을 겨냥해 '세컨더리 보이콧'(특정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 등에 대한 2차 제재)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암시가 담겼다는 분석도 있었다.

2011년 출간됐던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미래의 창) 역시 대권 후보로서 트럼프의 정견을 담은 책이다. 대선에 뛰어든 2015년 개정판이 나왔다.

트럼프가 쓴 책 중 많이 팔린 책으로는 '거래의 기술'(살림 펴냄)이 있다. 성공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어떻게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지 11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1987년 일종의 회고록 형식으로 펴낸 책으로,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자 월스트리트 저널이 트럼프를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 이 책을 소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4년 출간됐다가 절판된 뒤 지난해 5월 다시 출간됐다.

그 밖에 트럼프가 펴낸 책들은 주로 사업가로서 성공 비결을 소개한 재테크 관련 서적이나 자기계발서 등이다.

'트럼프 승자의 생각법'(시리우스)과 'CEO 트럼프, 성공을 품다'(베가북스), '빅씽킹'(서울문화사), '보통사람들의 부자되기 90일'(베가북스) 등이 나와 있다.



미국 대선을 전후해 트럼프 열풍을 분석한 책들도 여럿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라온북)는 트럼프 당선을 예견했던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과 국제 문제 전문가 김원식 씨가 쓴 책이다. 트럼프 대선 당선 전인 지난해 7월 발간된 책으로, 미국인이 트럼프에 열광하는 이유와 트럼프 열풍이 몰고 올 영향을 분석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도널드 트럼프'(인물과사상사)도 트럼프의 인기 비결을 분석한 책이다. 강 교수는 트럼프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로 '정치의 죽음'을 들면서 기성 정치권 밖의 트럼프가 미국인과 엘리트 정치인들 사이의 괴리를 파고들며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한다.

가장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한국경제신문)가 출간됐다.

국제협상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교수가 쓴 이 책은 트럼프의 독특한 협상 기법을 분석해 실제 비즈니스 협상 전략에 이를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의 언행이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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