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방산비리 합참차장 직위해제…"전함 입찰정보 누출"

입력 2017-01-18 11:08
캐나다 방산비리 합참차장 직위해제…"전함 입찰정보 누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군 합참차장이 해군의 신형 전함 입찰 정보를 관련 기업에 누출한 혐의로 직위해제됐다고 C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직위해제된 마크 노먼 합참차장이 해군이 도입키로 한 신형 프리깃함 규격에 대한 입찰 정보를 특정 기업에 사전 유출한 혐의로 연방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신형 프리깃함을 도입키로 하고 국내 조선 업계를 대상으로 최근 공개 입찰을 실시했으며 그 동안 업계에서는 수 십억 캐나다달러(수십 조 원) 규모의 전함 수주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군내에서 이 입찰 정보는 일급 군사 기밀로 분류, 관리돼 왔다.

노먼 차장은 이 기밀을 합참차장 임명 후 지난해 여름, 또는 이전 해군 참모총장 재직 기간 특정 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는 노먼 차장이 군 사법 당국을 총괄 지휘하는 신분임을 고려,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해당 수사를 외부 기관인 연방경찰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먼 차장은 해군 참모총장 재직 기간 수 년 동안 신형 프리깃함 도입 계획을 진두 지휘했고 이 과정에서 입찰 관련 기밀 정보를 습득, 누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노먼 차장의 직위해제와 관련한 군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