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앞둔 트럼프 이름 딴 나방 등장…'금발머리' 특징

입력 2017-01-18 11:03
대통령 취임 앞둔 트럼프 이름 딴 나방 등장…'금발머리' 특징

하와이 근해에서 발견된 신종 물고기는 '오바마'로 명명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딴 나방이 등장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진화생물학자 바즈릭 나자리 박사는 18일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에서 최근 발견한 트윌러 나방속(genus of twirler moth)에 속하는 신종 나방의 학명을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Neopalpa Donaldtrumpi)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나자리 박사는 보하트 곤충박물관 등으로부터 임대한 시료와 표본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신종 나방을 발견했다.

이 나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지역에 서식하며 머리에 노란색과 흰색 비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자리 박사는 나방 머리에 있는 노란색 비늘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금발 머리를 떠올리고 이 나방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리 박사는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동물학적으로 잘 연구가 돼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이런 신종 나방이 발견된 것은 파괴되기 쉬운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 나방에 45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대중들이 북미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작은 동물들을 연구하는 생물분류학의 중요성에 더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와이 비숍박물관의 해양생물학자 리처드 파일 박사팀은 하와이 파파하노모쿠아키아 국립 보호수역의 깊이 90m의 바다에서 발견한 신종 물고기의 학명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따 '토사노이데스 오바마'(Tosanoides obama)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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