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말 영·호남 방문…'광폭행보'로 潘 견제
내일 싱크탱크 기조연설서 일자리 정책 구상 밝혀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일자리 정책 구상을 밝히는 데 이어 주말에는 영남과 호남을 잇달아 방문한다.
문 전 대표는 17일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를 출간하며 전반적인 국가운영 기조와 소신을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정책 소개와 함께 영·호남 동시 공략으로 정권교체 여론 확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민족 명절인 설 직전 영·호남 동시 방문을 통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초반 레이스에서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 이미지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차별화 의지도 읽힌다.
문 전 대표는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 정책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일자리 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집권 시 일자리 창출에 대통령의 명운과 정권의 성패를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으로, 구체적 실천 방안을 함께 제시하면서 '일자리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에는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이어간다.
문 전 대표는 20일에 고향인 부산, 22∼23일에는 광주·전남을 각각 방문한다.
평소 매주 한 차례씩 가져오던 지역방문 일정을 두 지역으로 늘려 잡은 것으로, 최근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 영·호남의 지지 분위기를 남쪽에서부터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일정이라는 게 문 전 대표 측 설명이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영남과 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받는 첫 대통령이자 전국적 지지를 받는 첫 정권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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