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CEO "단기 전망 개선됐지만…장기 성장 불확실"

입력 2017-01-17 16:25
글로벌기업 CEO "단기 전망 개선됐지만…장기 성장 불확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제와 기업경기 전망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한 성장과 과잉규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우려된다고 CEO들은 지적했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하루 앞두고 이런 내용의 글로벌 CEO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6일∼12월 5일 전세계 79개국의 글로벌 기업 CEO 1천379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CEO 중 향후 1년간 글로벌 경제성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9%로 전년의 27%에 비해 상승했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7%, 그대로일 것이라는 응답은 53%였다.

CEO 중 향후 1년간 매출을 늘릴 자신이 매우 있다는 응답도 38%로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전년의 35%에 비해 늘어났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응답도 47%에 달해, 별로 자신이 없다는 응답(13%)이나 전혀 자신이 없다는 응답(2%)을 압도했다.

글로벌 CEO들은 향후 기업 성장 전망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요인으로 불확실한 경제성장(8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과잉규제(79%), 지정학적 불확실성(74%), 사회적 불안정·세금부담확대(68%), 보호주의(59%), 유로존의 미래(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글로벌 CEO들의 세계화에 대한 시각은 회의주의적으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무역이 불러온 경제적 이익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지만, 빈부 격차를 완화하거나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았다고 PwC는 전했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우려하는 것은 장기적인 리스크"라면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나 브렉시트의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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