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 방향성 못잡는 달러…원/달러 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달러가 방향성을 잃은 채 대기하고 있는 각종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6원 내린 1,174.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184.1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87.3원까지 올랐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 한때 1,173.5원까지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달러화가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 장세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달러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첫 기자회견에서 기대와 달리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자 실망감에 급락하다 최근 조정세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세부 계획안 연설 공개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방향성을 잃은 달러화보다는 엔화나 유로화 등 다른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나온 것도 달러 하락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특별한 재료가 없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트럼프 취임 전까지는 특별한 방향성이 없이 각종 이벤트에 따라 달러화가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35.3원으로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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