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현수막 훼손 팟캐스트 진행자 수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민주노총이 부산역에 걸린 노동단체의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을 난도질한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명예훼손, 모욕, 특수손괴 혐의로 팟캐스트 '신의 한 수' 진행자 신모씨와 출연자 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씨 등은 지난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생중계하면서 '대한민국 어디에도 미국 사드 필요 없다'라고 적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의 현수막을 커터칼로 난도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이 장면이 담긴 2분 6초짜리 영상을 지난 13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들은 당시 "종북주의자들이 설치했다. 응징해야 한다"면서 현수막을 훼손한 뒤 "우리는 보이면 바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또 현수막 한쪽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 그림을 마구 찢은 뒤 "깔끔하다. 우리가 해치우고 간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신씨 등은 보수 성향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해왔다.
경찰은 신씨 등에게 출석을 요구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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