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의 진화…아시아 최대 드론쇼코리아 19일 개막
하이브리드엔진에 충돌 회피 기능까지 첨단 기술 대거 선보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7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17)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드론쇼에서는 무인기의 진화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드론쇼는 국내 드론업체들이 한창 개발 중인 기체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국내 드론의 산실인 항공우주연구원이나 국방과학연구원이 개발한 기술과 대한항공, 유콘시스템, 넥스앤텍 등 선도기업들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드론산업 육성 정책의 좌표를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드론쇼에 나온 기체는 그간의 기술 개발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항공역학기술에 자율주행기술을 더했고, 하이브리드엔진에 충돌회피기능 등을 적용한 첨단 드론을 만나 볼 수 있다.
적재하중과 비행시간 등 성능을 크게 개선한 콥터형 드론도 선보인다.
드론의 몸체와 촬영장비는 물론 지상관제와 군집비행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정찰이나 농업용에 머물던 드론이 산불감시, 정밀관측, 국토정보수집, 재난안전, 인명구조, 적조 예찰, 정밀방재, 시설물 조사 등으로 그 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드론쇼코리아 사무국 관계자는 "드론 부문에서 이룬 지난 1년간 성과는 과거 10년간의 진화보다 더 빨랐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에서 드론을 적극적으로 업무에 활용한 게 드론의 진화를 도왔다.
경찰청, 국민안전처, 서울 소방본부, 수산과학원, 국토정보공사, 한국전력 등이 국산 드론을 사들여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민간 수요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 공공기관이 시장을 마련함으로써 드론업체의 기술 발전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올해 드론쇼는 '드론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88개사 302개 부스, 1만3천㎡ 전시 규모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확대됐다.
드론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6개국 35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자가용 드론 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전략, 미래 기술 과제를 제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18일 "올해 전시회에서는 수중·수상드론, 수중 로봇 등 해양 드론 분야와 다큐멘터리, 영화 영상, 가상현실(VR) 등 드론산업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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