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위직여성 정부 4.1%·기업 3.4% 사상최고…30% 목표 까마득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지난해 고위직내 여성 비율이 정부는 4.1%, 기업은 3.4%로 사상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까지 고위직 여성 비율을 30%로 늘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기업이나 관공서의 양성평등 대처 상황에 관한 2016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조사 결과 상장기업의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어난 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임원 수는 2012년과 비교해 두 배 늘어난 1천388명에 달했다.
국가 공무원의 경우 중앙부처 실장과 과장급 가운에 여성의 비율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어난 4.1%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인 47개 도(都)·도(道)·부(府)·현(縣)의 본청 국장과 차장, 그리고 과장에 상당하는 직책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모두 전년 비율을 웃돌았지만 미세한 증가에 그쳤다.
일본 내각부는 여성의 고위직 비율을 늘리기 위해 1년 전부터 '여성의 직업생활 활약 추진에 관한 법률'(여성활약추진법)을 전면 시행하면서 기업과 정부에 여성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대기업이나 중앙정부, 지방공공단체의 양성평등 사업에 대한 행동계획 책정률이 100%가 되는 등 여성 활약 확대를 위한 노력이 크게 진전됐다고 내각부는 평가했다.
내각부 담당자는 "대부분의 목표 항목에서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치는 개선되고 있지만, 고위직 전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특히 대기업이나 정부 조직에서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을 202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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