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각을 생각한다·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

입력 2017-01-17 10:47
[신간] 생각을 생각한다·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생각을 생각한다 = 이재훈 지음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에세이집 '생각을 생각한다'에서 우리가 빠지기 쉬운 '생각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절대적 가치 기준이 사라진 포스트모던 시대의 가치철학에 대해 "우리가 어떤 주장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하려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다른 주장을 이미 마음에 품은 채 확고히 믿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런데 자신이 의심 없이 품고 있는 주장을 동시에 의심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이것이 모든 인간이 빠져 있는 '생각의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을 비추어 보고 교정할 수 있는 올바른 전통과 권위를 믿고 받아들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또 이성적 비판을 통해 추론해 낸 생각이 아니라 올바른 계시를 통해 주어진 생각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성경이야말로 최종적 권위를 가진 생각의 근원지라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참된 지식을 가려내고 부조리한 사회 현상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바를 묵상하도록 돕는다.

두란노. 193쪽 1만원.



▲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 = 로이 라파포트 지음.

미국의 인류학자 로이 라파포트가 종교와 사회, 생태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가 번역·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는 간단명료하다. 의례와 종교가 인류 진화에 필수적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종교가 없었다면 인류는 원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종교는 인류 사회의 진화와 존속에 언어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또 종교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바로 의례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종교는 인간의 언어능력이 없었다면 태어날 수 없었고, 역으로 지금 우리가 일상적으로 종교라 부르는 무엇이 없었다면, 인류는 전 인류나 원시인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신성성의 개념은 언어만큼 오래되었고, 그 둘은 서로 의존하며, 상호 인과적 과정에서 함께 출현했다"고 설명한다.

종교의 기원, 인류의 진화 과정과 더불어 의례의 중요성을 분석하며, 종교와 신성성의 진실을 탐구하고 있다.

황소걸음. 강대훈 옮김. 928쪽. 5만5천원.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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