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산체스, 바르사 시절 12억원 탈세 인정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9)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던 시절 98만3천443 유로(약 12억3천만원)를 탈세했다고 인정했다.
AFP 통신은 17일(한국시간) 산체스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벌금과 함께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강력사건 이외의 범죄로 2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게는 집행유예가 일반적이다.
AFP 통신은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해 "산체스가 스페인 당국에 낸 세금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2011-2014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산체스는 2012년과 2013년 초상권 수익을 신고하지 않은 것을 인정했고, 탈세에 이용된 누미디아 트레이딩 유한회사가 자기 소유임을 밝히지 않은 것도 시인했다.
AFP 통신은 산체스의 사례가 2010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탈세 범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마스체라노는 탈세로 지난해 1월 징역 1년과 벌금 81만5천 유로(약 10억2천만원)를 선고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와 그의 부친도 2007-2009년 400만 유로(약 50억2천만원) 이상을 탈세해 지난해 7월 징역 21개월과 벌금 200만 유로(약 25억1천만원)를 선고받은 바 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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