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강원도당 창당…도당위원장에 권성동·황영철(종합)

입력 2017-01-16 19:02
바른정당 강원도당 창당…도당위원장에 권성동·황영철(종합)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바른정당 강원도당은 16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아모르컨벤션웨딩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권성동(강릉),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국회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권성동 공동 도당위원장은 "진보좌파는 성장보다는 평등을 강조한다. 특히 수구 좌파는 안보에 관해 올바른 정신과 올바른 태도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고 "그 대표적인 사람이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패권주의자들"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황영철 공동 도당위원장은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안하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강원도를 만들 수 없다. 여러분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따뜻한 대한민국, 건강한 강원도를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병국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정권 재창출하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놨는데, 우리 손으로 탄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바른 정당은 최순실·정유라 없는, 우리 모두 따뜻하고 깨끗한 나라 만들어내는 바른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친박 패권주의가 무서워서 나왔더니 지금 밖에서는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친문 패권주의가 날뛰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님과 이 자리에 오지는 않았지만 남경필 지사를 중심으로, 또 우리의 영원한 큰 형님 김무성 전 대표님과 함께 이러한 패권주의를 척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전 대통령들이 재임 중 친인척 구속 등 비극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 만큼은 절대 부정이 없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호소해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상상을 초월한 헌법 유린으로 온 국민이 새로운 고통을 맞게 됐다"면서 "잘못을 깨닫고 인정해서 당은 살려야 하는데, 오히려 친박이 박 대통령 무죄를 주장하면서 국민 정서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주자는 당선되면 사드 배치도 하지 않겠다. 개성공단 가동하겠다.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다"면서 "정신 나간 사람이 할 수 있는 말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총무는 "저대로 새누리당 놔두면 대선 후보도 못 낸다. 보수도 망하고 후보도 못 내는 걸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나와서 새로운 정당 만든 거 아닙니까"라며 당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도당대회에는 정병국 창당 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김무성·유승민·김학용·이군현·박인숙·오신환 의원 등을 비롯해 이강후·정문헌 전 의원·이수원 전 특허청장·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600여 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강원도의원 4명, 시·군 의원 16명은 새누리당을 탈당, 이날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대회는 국민의례와 주요 당직자 등 인사, 경과보고, 도당위원장 선출, 바른정당 희망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으로 이어졌다.

24일 중앙당 창당을 앞둔 바른정당은 서울,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 시·도 중 네 번째로 이날 강원도당을 창당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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