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 국제 정기노선 없는 공항 추락…지원금만 나가
강원도 "중국 항공사와 정기·비정기 노선 협의할 것"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또다시 국제 정기노선 하나 없는 공항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개항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 국제 정기노선을 확보했으나 기대와 달리 운항을 이어가지 못했다.
도는 지난해 3월 양양∼상하이·광저우·심양 간 국제 정기 운수권을 확보했다.
개항 14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정기노선을 확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상하이 노선은 지난해 4월 첫 운항을 시작, 중국 관광객 186명이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비수기인 지난해 11월 들어 운항을 중단했다.
광저우·심양 노선은 운항을 시작도 못하고 해를 넘겼다.
지난해 5월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단 한 차례 운항도 못 했다.
정기노선 취항을 자신하던 항공사 측이 2개 정기노선 대신 중국 16개 도시와 부정기 노선만 운항했다.
도가 항공사에 11억4천600만원의 운항장려금을 지원했으나 양양공항은 단 1개 국제 정기노선도 없는 국제공항으로 전락했다.
도는 그동안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매년 수많은 예산을 지원했다.
2002년 개항 이후 지난해까지 도와 공항 인근 강릉시 속초시 양양군이 운항장려금과 보전금, 홍보비 등 공항 활성화에 지원한 예산은 총 188억원이다.
2014년부터 국제노선은 1편당 150만∼500만원의 운항장려금을, 국내선은 운항장려금과 매월 손실보전금 지원을 통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장석삼(양양·새누리) 도의원은 "정기노선이나 모기지 항공사는 편당 지원하는 단순한 현재 시스템을 넘는 정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기편 운항에 관한 지원 조례 등을 새롭게 만들어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양공항은 현재 국내선과 비정기 국제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도는 올해 중국과 정기·비정기 노선 운항을 위해 중국 항공사들을 상대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양양공항 활주로 보수 등 때문에 중국 정기노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며 "운수권이 있는 만큼 중국 항공사 등과 상하이, 광저우, 심양 간 정기노선을 비롯해 주요 도시 간 비정기 노선 개설을 협의, 운항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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