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0대 임원 대거 발탁…'AI 테크센터' 신설

입력 2017-01-16 17:12
수정 2017-01-16 17:14
KT, 40대 임원 대거 발탁…'AI 테크센터' 신설

신규 임원의 48%가 40대…전체 인사 규모 작년 수준

"핵심 사업 차별화와 신성장 사업 추진에 초점"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030200]가 16일 단행한 올해 임원 인사에서 40대 '젊은피'를 대거 발탁했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마지막 인사인 만큼 눈에 띄는 자리 이동은 없었고, 전체 인사 규모는 승진 폭이 컸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KT에 따르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21명 가운데 40대는 10명으로 전체 신규 임원의 48%에 달했다.

전체 임원 승진자는 사장 3명, 부사장 2명, 전무 12명, 상무 21명 등 총 38명이었다. 이는 지난해(38명)와 같은 수준이다.

구현모 경영지원총괄·맹수호 CR부문장·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남상봉 법무실장과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전무 승진자 12명은 영업·마케팅·네트워크·R&D 등 직무별로 골고루 포진했다. 이밖에 45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KT는 조직 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우선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테크센터'를 신설했다.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속한 'AI테크센터'는 각 부서에 산재한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사업 모델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맡는다.

아울러 해외 사업 개발을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신설했다. 글로벌사업개발단은 각국의 ICT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솔루션 개발과 사업 모델 발굴을 담당한다.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어 있던 마케팅조직은 신설 조직인 유무선사업본부로 통합했다.

플랫폼사업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센터 강화를 위해 데이터거버넌스담당을 신설했고,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소프트웨어개발단으로 격상했다.

미래융합사업은 구체적 성과가 예상되는 스마트에너지와 보안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인력 및 조직을 강화했고, 통합보안사업단을 신설했다.

이밖에 B2B 사업모델 발굴과 개발을 위해 마케팅부문의 기업솔루션본부를 기업서비스본부로 개편했다.

KT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 대신 핵심 사업의 차별화와 신성장 사업의 본격 추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전무는 "핵심 사업에서 2년 연속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며 "'혁신기술 1등 기업'을 위해 조직과 인사에서도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사 임원 인사에서는 BC카드 채종진 영업총괄부문장이 그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1명, 전무 4명, 상무 5명 등 총 10명이 승진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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