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원 '공무원 리베이트 수수 의혹' 제기…노조 강력 반발
임형택 의원 "공공이익 위한 문제 제기"…공무원노조 "사실 아니면 법적 책임져야"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이 '일부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공무원노조와 익산시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 13일 시 감사담당관실에 대한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을 때 "시청 사업소 부서에서 리베이트가 당연하고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는 소리가 있다"며 "부실공사로 발생하는 이익금을 담당자들이 받는 형식이 만연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공사 샘플조사 때만 시멘트와 자갈 성분 등을 제대로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을 저지른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에 따라 부실공사가 이뤄지고 그 이익금이 공무원에게 리베이트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익산시와 공무원노조는 발끈했다.
시 감사담당관은 "권익위의 2016년도 청렴도 공사감독 부문에서 익산시는 10점 만점에 9.11점이었다"며 "사실과 다르면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상수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근거 없이 '카더라'식 막말로 공무원들을 매도했다"며 "발언이 허위일 경우 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16일에도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어 의혹을 제기한 임형택 의원에게 "공사와 관련된 리베이트를 받는 공무원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17일까지 이를 밝히지 않으면 사법기관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익산시도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임형택 의원은 "공공이익을 위한 의원의 의견표명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유감이다"며 "필요 이상으로 문제를 과잉 해석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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