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소나무재선충 감시…빅데이터로 복지수요 발굴

입력 2017-01-17 11:00
드론으로 소나무재선충 감시…빅데이터로 복지수요 발굴

행자부, 중앙행정기관 정부3.0 추진실적 평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드론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을 모니터링해 조사 기간을 90% 단축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내 복지상담을 지원하는 등의 정부3.0 서비스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42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해 2016년 정부3.0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12개 중앙행정기관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자부가 제시한 우수 사례를 보면, 산림청은 드론을 이용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을 탐지해 기존보다 조사시간을 90% 줄이고 1인당 조사면적은 10배로 증가시켰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국토부·한전·도시가스사업소 등 13개 기관이 보유한 단전·단수·사회보험료 체납·고용위기 등 23종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 5만여명을 발굴, 복지상담을 제공했다.

관세청은 기존에 경작확인서, 거래증명서 등 3∼5개의 서류가 필요하던 농산물 원산지증명을 '원산지확인서' 1장만 내도록 간소화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인터넷 공문서제출 시스템인 '문서24'를 구축한 행자부, 대학알리미 공시정보 등 공공데이터를 제공한 교육부, 교통정보를 기업에 개방한 경찰청 등도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번 평가는 36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3.0 평가단'이 4개 평가부문의 11개 세부지표를 활용해 이뤄졌다.

그 결과 42개 중앙행정기관의 평균 점수는 75.2점으로 2014년 67.5점, 2015년 71.9점에서 3년째 상승했다.

기관 간의 점수 격차인 표준편차도 2014년 11.0점에서 지난해 9.8점으로 좁혀졌다.

행자부는 우수기관과 직원을 포상하고, 평가 결과를 정부업무평가에 ±5점으로 반영한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올해도 '국민 생활 속 정부3.0'을 추진해 국민에게 와 닿는 핵심 성과가 많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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