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유해 우레탄 트랙' 교체 지연…체육활동 지장 우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유해물질이 검출된 울산 일부 학교 우레탄 트랙의 친환경 제품 교체가 지연돼 3월 개학 후에도 학생들의 운동장 사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우레탄 트랙 76곳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하자보수 기간 중인 20곳은 교육청과 해당 업체가 협의해 올해 상반기에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나머지 56곳 중 14곳은 마사토로 교체를 완료했고, 42곳은 우레탄 철거만 완료한 상태라고 교육청이 16일 밝혔다.
42곳 중 초등학교는 17곳, 중학교는 14곳, 고등학교는 10곳, 특수학교는 1곳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5월까지 이들 학교 트랙을 친환경 우레탄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교체가 지연되는 것은 KS 규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체들이 강화된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리고, 새 제품을 시공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며 "교육청에서 교체 예산 43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있으면 곧바로 시공하는 등 교체를 앞당겨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레탄 트랙 외에도 농구장, 족구장 등 학교 다목적구장 역시 52곳 중 37곳에서 유해성 물질 검출돼 교체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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