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서 티셔츠 산 인니 남성, 8억원 경품 대박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4만원짜리 티셔츠를 샀다가 경품에 당첨된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8억원 상당의 상금을 타 화제다.
행운의 주인공은 작년 8월 싱가포르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나섰던 아데 이스칸다르 로니(39).
창이공항그룹(CAG)은 그가 "공항 내에서 50 싱가포르 달러(약 4만원)짜리 티셔츠를 샀다가 당첨돼 이달 15일 경품행사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여객기 타기 경주 등 여행객의 출국 과정을 본 딴 세 가지 게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여기에는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다른 당첨자 7명도 출전했지만, 로니는 전원을 제치고 우승해 1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억2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고 CAG는 16일 전했다.
우승을 놓친 다른 당첨자들에게는 각각 5천 싱가포르 달러(약 413만원)의 참가상이 주어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이동통신사 직원인 로니는 "아직도 불안하고 믿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느 인도네시아인처럼 무슬림인 그는 "온 가족을 데리고 메카로 성지 순례를 다녀오고 싶다. 뭘 할지 모르겠지만 새 집과 새 차를 살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창이국제공항은 면세점 매출 확대를 위해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2015년에는 선물용 초컬릿을 산 일본인 엔지니어가, 2016년에는 양주를 구입한 영국 국적의 50대 여성이 각각 100만 싱가포르 달러의 상금을 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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