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 공무원부터" 전남도청에 '태교방'

입력 2017-01-16 13:12
"저출산 극복, 공무원부터" 전남도청에 '태교방'

치수유실과 별도로 태교 전용 공간 조성 '눈길'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임신한 공무원들을 위해 '태교방'을 설치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청사 지하 1층에 임신부 휴식공간인 태교방을 다음 달까지 마련해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기존 탈의실과 샤워실이 있던 공간을 개조해 탈의시설에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활용도가 낮았던 샤워실은 태교방으로 만든다.

20㎡ 안팎 규모로 조성될 태교방에는 안락의자, 발 마사지기, 태교용 책 등을 비치한다. 청 내 동호회 주도로 요가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청을 비롯한 공공청사 대부분 수유실은 갖췄지만, 출산 전 공무원을 위한 태교방을 설치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전남도 본청에는 임신부 5명, 출산 후 6개월이 안 된 공무원 3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임신한 공무원들을 위해 주차장 5면을 확보해 전용 공간으로 배정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회 문제인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공공기관부터 복지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자가 늘어나면 시설을 확대하는 등 임산부 배려 정책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조직 내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토론방도 설치한다.

층별 자투리 공간에 3.3㎡ 규모로 3~4개 토론방을 내달 중 마련해 민원 상담이나 회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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