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탈환 노리는 日야구, 오타니·스가노 '원투펀치' 구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 스가노 도모유키(28·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야구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나선다.
일본 신문 닛칸스포츠는 일본의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인 3월 7일 쿠바전에 오타니, 이튿날 호주전에 스가노가 선발 등판할 전망이라고 16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라운드 2, 3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뒤 준결승, 결승에 여유롭게 등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오타니, 스가노라는 일본야구 최고의 콤비를 앞세워 정상에 서는 것이 목표"라며 "두 선수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은 WBC 1회(2006년), 2회(2009년) 우승국이다. 3회(2013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패해 3회 연속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일본은 이번에 쿠바, 호주,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오타니와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NPB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직구 구속이 시속 160㎞가 넘는 오타니는 지난해 21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아울러 타자로 104경기에서 타율 0.322에 22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닛폰햄이 일본시리즈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스가노는 지난해 26경기에서 5차례나 완투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2.01의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 189개로 해당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닛칸스포츠는 "세계 정상 탈환은 (일본) 야구계 전체의 숙원"이라며 "지혜를 결집한 시나리오 한가운데에 오타니와 스가노가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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