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인권의식강화 특단의 해 선포"…'취식 강요' 대책

입력 2017-01-16 11:29
수정 2017-01-16 11:35
해병대 "인권의식강화 특단의 해 선포"…'취식 강요' 대책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병대는 지난해 후임병에게 이틀 동안 초코바 180개를 먹이는, 이른바 '악기바리' 사건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확인됨에 따라 올해를 "인권의식 강화 특단의 해"로 선포하고 병영 악습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 이후 병영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는 23일 인권 자문위원회를 위촉하고 2월에는 자체 인권교관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성급 부대부터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 인권위원회를 연대와 대대급 직할부대까지 확대 시행하고 중대별 인권 지킴이를 운용할 예정"이라며 "인권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과 인권 지침서 배포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 병영 악습을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6∼9월 있었던 취식 강요 사건에 대한 피해 병사·가족의 진정 3건을 접수해 5개월간 해당 부대원들을 심층 면접한 결과, 이틀 동안 후임병에게 초코바 180개를 먹이는 등 이른바 '악기바리'라고 불리는 취식 강요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해병대는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의 사건을 인지 후 조사와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가해자를 형사 입건해 의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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