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D-30] ⑤ 1년 뒤 평창올림픽…'삿포로에서 미리 평창을 느껴라'

입력 2017-01-17 05:50
[삿포로 D-30] ⑤ 1년 뒤 평창올림픽…'삿포로에서 미리 평창을 느껴라'

대표단 파견 '안전 노하우 벤치마킹'…홍보관도 운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삿포로의 설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린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2월 19~26일)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2월 9~25일)을 준비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의 '대회 알리기' 발걸음도 바빠졌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전에 들어가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게 되는 만큼 평창조직위는 아시아 최고의 동계 종목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의 착실한 준비 과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동계 종목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관광 명소인 코파카바나 해변에 홍보관을 꾸려 이희범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대표단을 구성해 직접 발로 뛰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IOC 위원들에게 '평창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평창 대회 개막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리틀 동계올림픽'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조직위는 대회 운영은 물론 경기장 사후 활용 등의 노하우를 배울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삿포로는 197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지였던 만큼 평창조직위의 관심도 남다르다.

삿포로는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두 차례(1986년·1990년)나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경기장 사후 활용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남녀 알파인스키가 치러지는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은 45년 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경기장이다. 스키점프가 펼쳐지는 미야노모리 경기장도 마찬가지다.

평창조직위도 이런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얽혀 곤욕을 치렀던 평창조직위는 '최순실 안개'가 걷혀가는 상황에서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경기장 활용 방안 '벤치마킹'에 나설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희범 위원장을 필두로 경기국장, 국제부장, 대변인 등이 대표단을 꾸려 내달 19일 개막식부터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 안전 시스템 운영 방법을 가장 신경을 써서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대표단은 주요 설상·빙상 종목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 운영을 직접 확인하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평창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홍보관도 설치해 개설해 대회가 치러지는 평창과 강원도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도 알리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알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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