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친 여수수산시장 지원 밀물…설 임시판매장 추진·모금
전남도·여수시 피해복구 대책 마련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설 대목을 앞두고 발생한 불로 생계가 막막해진 여수 수산시장 상인들의 시름을 덜려고 지방자치단체가 나섰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화재 현장 잔재물 정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상인들이 설 전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임시판매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수시가 장소를 물색하고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날 여수 수산시장 방문 예정인 국민안전처 차관에게 임시판매장 마련을 위한 특별교부세 10억원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에는 특별교부세 35억원이 지원됐다.
피해 상인 생계 안정을 위해 특례 신용보증 지원액도 3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확대하고 경영안정 자금 이자(2.5%)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예산이 내년분으로 반영되더라고 올해 선집행 하는 방안도 전남도는 검토하고 있다.
재해구호협회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시도지사 협의회, 시장 관련 단체, 도 산하 공직자 등의 참여를 유도해 한 달간 성금도 모금한다.
전남도는 또 국세·지방세 등 납부기한 연장, 고교생 자녀 학비 지원, 건강보험료 지원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날 실국장 토론회에서 "여수 수산시장이 안전하고 매력적인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혹한기와 설 명절이 겹치는 시기에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살피고 상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책을 상인회를 통해 한분 한분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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