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中 위구르족 클럽테러 용의자 2명 체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39명을 숨지게 한 나이트클럽 총격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중국계 용의자 2명이 붙잡혔다고 중국 환구망이 16일 보도했다.
이들의 신원은 중국 국적의 위구르족 오마르 아심, 아부리에지 아부두하미티 2명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이를 근거로 위구르족 독립단체를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테러분자로 지목하고 반테러 국제연대를 강화할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그간 중국은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 독립분리 세력이 파키스탄, 시리아 등지로 흘러들어가 훈련을 받은 뒤 중국을 겨냥한 테러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이들을 중동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같은 테러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력 통제하고 있다.
앞서 위구르족들이 이번 테러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터키 경찰이 아직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어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시아 고대역사에서 돌궐족으로 불리던 위구르족은 이슬람교를 믿는 유목민족으로 터키 투르크족의 분파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번 나이트클럽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이미 35명이 용의자로 체포된 상태다.
터키 경찰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즈베키스탄계 하부조직의 지원을 받던 우즈벡 국적의 압둘카디르 마샤리포프를 주범으로 지목한 상태다.
지난 1일 새벽 터키 이스탄불 오르타쾨이의 유명 나이트클럽 '레이나'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39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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