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바른정당, 문재인 '협공'…반기문 측면지원하나
"몰상식"·"부끄럽다" 약속한듯 동시에 원색적 비판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15일 일제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후보로서 안보관과 자질 등에 비판을 제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맞춰 범보수 진영이 유력 대권 주자인 문 전 대표를 동시에 공격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성향의 양당이 반 전 총장을 본격적으로 측면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가 전날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 '준비된 후보'라고 한 데 대해 "지나가던 소가 눈을 크게 뜨고 웃을 일"이라면서 "마치 자신을 구름 위를 걷는 신선처럼 여기는 모양인데 나르시스트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행태"라고 공세를 취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개헌저지 문건 파동을 대충 뭉개고 넘어갔고, 적대적 언론관으로 공공연히 언론탄압마저 예고하고 있다"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없다는 게 세상 이치인데 몰상식까지 더해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논란은 제왕적 대통령 병에 빠져 있다 보니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거만하게 우쭐대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북한도 17세면 투표를 한다고 했는데 어디 비교할 나라가 없어서 3대 세습 독재를 하는 북한과 비교를 하느냐"면서 "북한이 마치 우리보다 우월한 체제인양 망언을 쏟아내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없이 북한부터 방문하겠다고 해 국민의 한숨을 더욱 깊게 했다"면서 "우리가 부끄럽다고 주장하는 문 전 대표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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