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자강론'으로 표심잡기…현장투표 진행중
安 "연대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적 없어"…연대론 선긋기
(고양=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은 1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막판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후보들은 유일한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자는 '자강론'을 일제히 주장했다.
대표당원 6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대에서 후보들은 자신이 정권교체를 이끌 책임자임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대세론'을 폈던 박지원 후보와 나머지 후보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박지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구겠냐"며 "우리는 새누리당 잔재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황주홍 후보는 "지난해 4·13 총선 승리의 감동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초라한 당 지지율에 우울하다"며 "새 얼굴 새 생각 세간 판으로 새 출발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후보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연대를 구걸하지 않겠다. 다른 후보들이 능력은 출중하지만 아쉽게도 과거에 집착한다"며 "저는 우리 안에서 손가락질하며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며 정치 신인임을 부각했다.
문병호 후보는 "처음부터 자강 노선을 주장해 전대에 자강 바람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누구냐"며 "기득권을 혁파하고 구체제를 청산할 유일한 당은 오직 국민의당"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는 "오지 않는 손학규와 정운찬, 올 생각도 없는 반기문을 쫓아다니며 남의 집 문을 기웃거린 끝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안철수 전 대표는 왜소화된 것"이라며 "지난해 우리 당을 만든 안철수를 중심으로 나아가 승리하자"고 말했다.
당 대회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마치고 현장 참여 대표당원들을 상대로 투표에 돌입했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자신의 힘을 믿지 않고 여기저기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역사는 없다"며 "이번 대선 정권교체의 최고 적임자는 국민의당"이라고 외쳤다.
정동영 의원도 "어떤 세력과 손잡고 누구를 영입하고 누구와 연대하는 것은 정치공학의 길이고 새 정치의 길이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당내에서 연대론을 제기했던 주승용 원내대표도 "정권교체가 반드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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