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모술 동부 빠르게 장악…모술대학 대부분 탈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은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던 모술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군은 모술을 동서로 가르는 티그리스강 동쪽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최근 연전연승 하면서 티그리스강 동안까지 진격했다. IS의 본진은 티그리스 강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라크군은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5개 가운데 3곳의 동쪽 둔치까지 도달했다. 티그리스 강의 다리는 서안의 IS를 고립하기 하려는 국제동맹군의 폭격과 IS의 폭파로 현재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또 IS의 주요 주둔지였던 모술대학도 대부분 장악했으나 남은 IS 조직원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탓에 14일 오후까지 교전이 이어졌다.
이라크 대테러부대 자인 알아바딘 중위는 "IS의 무장이 전과 같지 않다"며 "예전 같으면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하루에 20대씩 보냈는데 오늘은 4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모술대학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했을 때 실험실에서 연구용 우라늄 40㎏을 탈취한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모술대학 전투에 참여한 대테러부대 간부를 인용, 대학 내에서 IS가 무기로 사용했던 화학물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17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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