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ICBM 시험발사 머지않아 진행…정치적 흥정물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은 1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머지않아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흥정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문답 형식의 글에서 "대륙간탄도로켓(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머지않아 진행될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는 그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오직 민족의 존엄과 위상을 떨치고 나라와 겨레의 운명을 지키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에게는 무서운 철추를 안길 역사적 사변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누구도, 그 어떤 제재와 압박, 회유와 설복도 우리의 이러한 단호한 결심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북에서 정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쏠 건가요'라는 제목의 이 글은 메아리 웹사이트의 '물어보세요' 코너에 게재됐다. "북한은 정말 ICBM을 쏠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이후 각종 매체 등을 통해 ICBM 관련 언급을 잇달아 내놓으며 위협 수위를 구체화하고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필명 논평에서 "ICBM 발사는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 (북한은) 노선과 정책을 그 누구의 눈치를 보아가며 세운 적이 없다"며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장소'에서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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