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룡해, 니카라과서 중남미 좌파지도자 만난뒤 쿠바行(종합)

입력 2017-01-15 00:07
수정 2017-01-15 12:46
北최룡해, 니카라과서 중남미 좌파지도자 만난뒤 쿠바行(종합)

귀국길에 경유…北중앙통신 "쿠바, 대북결의 반대 표명"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나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중남미 좌파 국가 지도자들과 잇달아 만난 뒤 쿠바를 방문했다고 북한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가 지난 10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과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10일 취임식을 한 오르테가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적인 친선 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니카라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2인자'로 꼽히는 디아스-카넬 부의장은 "선대수령들께서 마련해주신 불패의 친선 관계는 영원히 진실한 동지적 관계로 공고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최룡해는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와 고도(古都) 그라나다를 돌아본 뒤 12일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귀국길에 쿠바를 경유, 12일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쿠바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만나 양국 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발데스 메사 부의장은 "적대세력들이 유엔 무대에서 조작해 내는 모든 대조선(대북) 결의를 견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북한이 최근 사실상의 '정권 2인자'로서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최룡해를 앞세워 이들 국가들과 관계 다지기에 힘쓰는 것은 국제 제재에 따른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목적으로 분석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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