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전국 겨울 축제장·스키장 인산인해
(전국종합=연합뉴스) 1월 둘째 주 토요일인 14일 전국에 몰아친 강추위에도 각종 축제장과 스키장, 눈썰매장에는 겨울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강원 화천군에서 개막한 산천어 축제장에는 1만여개가 넘는 동그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태공들은 강추위마저 잊게 하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연거푸 산천어를 낚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는 반소매, 반바지 차림의 관광객들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 뛰어들며 추위를 이겼다.
홍천강 꽁꽁 축제장과 평창군 송어축제장에는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꽝꽝 언 얼음판 위에서 송어 낚시를 즐겼다.
태백산 눈축제에서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대형 눈 미끄럼틀, 얼음 볼링, 얼음 미니 골프 등을 즐겼고, 축제장에 설치된 67개의 눈 조각 주변에는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전국 유명 스키장에는 겨울이 반가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선 하이원에는 이날 9천500명이 찾아와 은빛 설원을 누볐고, 용평과 휘닉스 평창에도 각각 5천명과 6천명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며 최강 한파 속 겨울을 즐겼다.
부산, 인천, 대구, 용인, 청주, 단양 등 도심 곳곳에 마련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에는 은빛 슬로프를 질주하며 스릴을 즐기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5천3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눈으로 덮인 한라산의 절경을 만끽했다.
한라산 어리목 일대와 제주 칠성로 상점가, 바오젠 거리 등에서는 '제주윈터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과 도민에게 겨울 정취를 선사했다.
전남 강진군 가우도 망호선착장, 백련사 일대에서 열린 '강진 겨울바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소원탑 불 지피기, 이동 장터, 추억의 먹거리 시식 등의 행사에 참여하고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꼈다.
'2017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린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에는 1천여명이 찾아와 세계 정상급 클라이머들이 아찔한 빙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감상했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눈과 빙벽으로 뒤덮인 '스노우 사파리'에서 호랑이, 사자, 불곰 등 맹수들의 겨울나기를 엿봤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는 '제14회 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조개 샤부샤부를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종민 박지호 손상원 강종구 이강일 박주영 이승민 최종호 유형재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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