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긴장 촉발' 中 랴오닝호 항모전단, 칭다오 모항 귀환

입력 2017-01-13 22:39
'양안 긴장 촉발' 中 랴오닝호 항모전단, 칭다오 모항 귀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지난 11일 대만해협에 진입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을 고조시켰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13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모항에 귀환했다.

중국 해군은 랴오닝호와 젠(殲·J)-15 함재기, 헬리콥터,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이 훈련과 시험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날 오후 칭다오 내 모항에 귀환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해군은 랴오닝호 전단이 보하이(渤海)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항행했으며 미야코(宮古)해협, 바시해협,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젠-15 전투기가 다양한 기상과 해상 조건에서 랴오닝호에 이착륙하는 훈련과 공중전 기술, 공중 급여 등 훈련도 시행했다.

천웨치(陳岳琪) 랴오닝호 전단 사령관은 훈련이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진행됐다며 기대했던 결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랴오닝호 전단은 구랍 15일께 서해 해상에서 실탄 훈련을 벌이다가 25일께 동중국해와 미야코(宮古)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입한 다음 남중국해로 내려온 뒤 대만해협을 거쳐 귀환했다.

항모 전단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해 중남미 순방을 떠난 시점에 대만 주변을 한 바퀴 순환하는 형태로 항해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중시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 총통에 대한 경고성으로 해석됐다.

전단이 11일 대만해협에 진입, 대만과 불과 100㎞ 거리를 두고 항행하자 위협을 느낀 대만이 F-16, IDF 등 전투기와 함정 등 육해공을 총동원한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가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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