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도 지난해 최악 폭염 '불똥'…방문객 2.1%↓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난해 국립공원 21곳을 찾은 관광객은 4천400만명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여름철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데 다 비가 자주 왔기 때문이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분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9월12일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5.8 경북 경주 본진 탓에 경주국립공원 단체 여행객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013년에는 탐방객이 4천693만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이후 3년동안 국립공원 탐방객은 매년 1∼2%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만경대를 개방한 설악산을 비롯, 주왕산,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은 늘어났다.
2016년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한려해상이었다. 전체 탐방객의 15.3%인 678만명을 기록했다.
북한산 608만명(13.7%), 설악산 365만명(8.2%), 무등산 357만명(8.1%) 등 순이다.
탐방객을 계절별로 보면 ▲ 가을(30%) ▲ 여름(27%) ▲ 봄(25%) ▲ 겨울(17%) 순이다.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은 가을철 탐방객 비율(57.5%)이 가장 높았다.
설경이 유명한 덕유산은 겨울철 비율(30.2%)이, 해상해안 국립공원 중 태안해안은 여름철 비율(43.1%)이 각각 최고였다.
지난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108만명이다.
중국어권이 49만명(45.5%)으로 가장 많고, 영어권 26만명(23.8%), 일본어권 4만명(4.0%), 기타 28만명(26.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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