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AI 취약 소규모 축산농가 선제 '수매·도태'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강원도 횡성군에서 지난 6일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접한 원주시가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AI 차단을 위한 선제 수매·도태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원주시는 방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서 AI가 발생하게 되면 반경 3km 내 대규모 농장까지 살처분하게 되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매한 가금류는 자가소비하거나 노인정, 불우시설 등에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AI 유입 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2개소와 통제초소 5개소를 설치·운영하고 가금 농가에 소독제와 생석회, 면역증강제를 공급했다.
시는 또 농협원주시지부, 원주축협, 지역농협과 공동으로 가금 밀집지역과 소규모 농가 및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집중소독을 하는 등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제 도태는 읍면동장 주도하에 농가 동의를 받아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는 모임과 행사 금지 및 철저한 소독을 반드시 이행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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