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출 20억 달러 회복 총력…국외본부 활성화
본부별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동남아 추가 설치 고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에 나섰다.
중국과 일본에 설치한 국외본부 역할 강화가 핵심이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상담실도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 이전한다.
2년 연속 수출 20억 달러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투자유치가 미흡, 강원경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6년 도내 수출실적은 약 16억5천만 달러다.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18억8천만 달러보다 12.3% 감소했다.
2012년 처음 수출 20억 달러에 진입한 후 2014년까지 3년간 20억 달러 초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림픽 투자가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오히려 감소세를 보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비롯한 지역경제 마케팅 활동이 수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올해도 경제전망이 밝지 않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도내 경제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3년 연속 20억 달러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돌파구를 찾고자 우선 국외본부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1995년 중국 지린 무역사무소를 시작으로 2011년 러시아 연해주무역사무소, 2015년 중국 베이징본부와 2016년 일본 도쿄본부를 설립했다.
이들 국외본부를 외국시장 개척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달 중 국외본부 역할을 강화하고 활성화할 종합계획을 확정한다.
우선 올해를 강원경제 성장과 도약을 위한 적기라고 보고 본부별 목표와 역할을 명확하게 정립해 3년 만의 수출 20억 달러 돌파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를 비롯해 이를 계기로 통상·투자·관광 등 글로벌 경제시장을 효과적으로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도정 역점시책인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도쿄하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연결하는 올림픽로드 조기 구축으로 올림픽특수 극대화에도 나선다.
3개국 간 교류협력을 확대해 강원경제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거대 경제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에 국외본부 추가 설치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실질적인 강원경제 영토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와 선진시에 설치한 강원상품관의 동남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상담실을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 IKP(Invest korea plaza)로 이전 운영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동해안 지역에 집중한 관심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코트라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 전문인력을 활용한 전문성 강화, 국내외 기업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한 공세적·능동적 투자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14일 "조직 개편을 통해 강화한 통상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 지역생산품을 수출 상품화하는 현장·기업 중심 글로벌 행정을 펼치면서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총결집해 수출 20억 달러 재진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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