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감산 의무 초과 달성"…하루 10만배럴 이상 줄여

입력 2017-01-13 16:51
러시아 "감산 의무 초과 달성"…하루 10만배럴 이상 줄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새해 들어 산유량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당초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산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스스로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단계적 산유량축소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산이 석유 회사들의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난 10일 동안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양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사이 하루 평균 1천110만 배럴을 생산해 지난해 12월 생산량(1천121만 배럴)보다 10만 배럴 이상 감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은 앞서 지난해 11월 말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뒤이어 11개 비OPEC 산유국들도 지난 12월 중순 하루 55만8천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합의에 따라 비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서서히 줄여 상반기 안에 1천94만7천 배럴까지 감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산유량 기준 30만 배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노박 장관은 앞서 오는 3월 산유량을 하루 20만 배럴 줄인 뒤, 4월 말께 목표치인 30만 배럴까지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유국들도 감산 이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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