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고속철도 효과…강릉·동해 아파트 건립 잇따라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서울∼강릉 고속철도(KTX) 개통 등 각종 개발 호재로 강릉과 동해의 아파트 건립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림픽을 앞둔 올해 연말 KTX가 개통하면 서울∼강릉은 1시간 10분 정도로 가까워진다.
현재 버스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이 때문에 일부의 과잉공급 우려에도 아파트 신축 신청은 이어지고 있다.
강릉지역에는 작년 8개 단지 2천843가구의 신규 아파트 인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4개 단지 1천742가구가 승인돼 공사 중이고 4개 단지 1천101가구의 인허가 신청은 처리 중이다.
현재 송정동, 회산동 등 3개 단지에서 16개 동 1천318가구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입암동에서 424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착공을 앞뒀다.
또 유천동과 송정동, 연곡면 영진리 등에 4개 단지 1천101가구의 아파트가 경관심의를 마치는 등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홍제동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도 인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곳이 있을 정도로 아파트 공급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최근 불과 몇 년 사이에 1만 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공급돼 과잉공급이 우려되지만,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는 아파트 건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릉과 동해 등에서 건립되는 아파트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외지인의 발길도 이어진다.
이들은 콘도 등을 사는 대신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아파트를 콘도나 별장개념으로 사용하고자 관심을 둔다.
그러나 잇단 아파트 건립으로 도심 공동화도 우려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미분양 사태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해시에도 신규 아파트 건축이 잇따르는 등 건설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308가구가 준공하고 현재 동회동과 북평동, 발한동 등에서 1천913가구가 건설 중이다.
또 미착공된 천곡동의 한 아파트 412가구도 곧 착공한다.
특히 사업계획 승인이 진행 중인 아파트도 2개 단지 1천178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각각 26층과 2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다.
재건축과 조합건축도 이어진다.
천곡동과 이도동에서 1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건축이 잇따르면서 총 5천154가구가 보급될 예정이다.
북평동과 효가동 일대에 임대아파트 신축도 추진돼 아파트 건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른 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있어서 외지 업체의 아파트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면 건설 경기도 살아나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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